각성제 사용, 과연 각성을 위한 선택일까?

오늘 한 생각|2022. 2. 14. 13:36

각성제 사용 과연 각성을 위한 선택일까?

부처님께서 인생은 호흡지간(呼吸之間)에 있다고 말씀하셨다. 분명 호하고 울음을 터트리며 세상에 나와서 흡하고 숨을 닫으며 세상을 떠나기까지의 호흡 사이에 우리의 삶이 자리하고 있다. 

건강을 위한 운동을 시작하는 것도 호흡을 통한 피의 원활한 흐름에 따른 영양공급의 활성 정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 된다. 이에 더하여 평소보다 깊은 호흡은 몸 세포의 활성에 뿐만이 아니라 정신적인 각성에 영향을 크게 미치게 된다. 

산소의 유입량이 많아지면 몸속 세포에 유입되는 전체산소량의 20% 정도를 소비하는 뇌세포가 한층 활성화될 것은 당연하다. 이는 호흡의 길이가 더해짐에 따라 피의 순환이 자연스레 빨라지게 되는 이유로 인하여 분명히 평소보다 많은 양의 산소를 공급받게 된 뇌로부터 연결되는 의식의 각성 상태가 향상되는 것은 상식적인 선에서 인식할 수 있는 사실이다.

더구나 편안한 자세로 앉거나 누워서 인생의 시작처럼 날숨으로부터 시작하는 복식호흡에 집중을 두게 되면 다른 모든 세포가 휴식 상태로 전환되어 소량의 영양분과 산소만을 필요로 하는 와중에 몸속에 유입되는 산소량의 50% 이상을 뇌세포가 공급을 받게 된다고 한다. 

이로 인한 뇌세포의 활동력 증가에 따른 의식의 각성효과는 어떤 내용에 집중하는 정도는 물론 느껴지는 감각이 세심해지는 등의 고무적인 현상을 가져다준다. 
이 각성효과를 경험할 수 있는 길은 하루아침의 기지개를 펼치는 기분전환 정도의 호흡으로는 열리지 않는다. 하지만 어렵지는 않다. 하루 일이십 분, 한 달여 정도의 반복이 이어지면 의식하는 호흡이 안정되고 그 길이가 처음보다 늘어난 걸 확인할 수 있다. 

반복은 정성과 그 의미가 연결된다. 모든 면에서의 반복은 그 시간에 비례하는 세련된 결과를 가져다준다. 호흡에 들이는 정성은 우주가 발산하는 기운을 받아들이는 안테나 역할을 하는 우리 몸의 감도를 높여준다. 이 감도는 우주 공간에서 전파형태로 발산되고 있는 신의 의지를 비롯한 우리의 생각에 영향을 끼치는 모든 정신적인 정보를 인식할 수 있는 능력의 산실로 작용을 하게 된다.

그런데 반복이니 정성이니 하는 이런 까칠한 이야기 따위는 골방에 밀쳐두자면 부자연스럽게도 호흡 훈련의 효과를 바로 접할 수 있는 지름길이 있다. 이것이 각성제의 사용이다. 
각성 상태는 어둔 방안에 번갯불이 들어온 것처럼 의식이 선명해진 상태이다. 
각성제가 이런 속성효과를 준다는 이유로 공부하는 학생들이 그 집중도를 위해 많이들 사용하고 있는 모양이다. 하지만 과연 각성제가 각성을 위한 선택이 될 수 있는 것일까?

각성제의 최고봉은 아무래도 불법 향정신성 의약물의 대명사가 되어 있는 히로뽕이란 일본식 표현이 더 익숙한 필로폰이다. 엄밀히 따지자면 필로폰은 각성제이지 헤로인과 같은 정신을 아련하게 하는 마약이 아니다. 하지만 마약이 될 수밖에 이유가 그 작용하는 모습에 있다.

호흡의 작용에 따른 효과를 임상하는 전문가들은 호흡 훈련을 통하게 되면 혈액의 순환 속도가 평상인의 경우에 비해 일곱 배 반 정도가 빨라진다고 한다. 이 빠름으로 인한 유익은 신체와 의식의 활성이 증진된다는 것은 앞부분에서 대략의 언급이 되었다. 그런데 필로폰이란 약물의 사용으로 이와 똑같은 효과가 나타난다는 점이 자칫하면 그 각성 약물이 더없이 좋은 약물로 착각할 소지가 된다. 문제는 바로 이 똑같은 효과로부터 시작된다. 

호흡을 통한 혈액순환의 증진은 자연스럽게 그 순환이 빨라지는 만큼 혈액 속의 산소량 역시 그 속도에 비례한 공급이 이뤄지게 된다. 이 상태에서 영양분과 더불어 혈액이 각 세포에 공급되므로 세포가 그 영양분을 원활하게 사용할 수가 있게 된다. 반면에 약물의 사용으로 인한 강제적인 순환 속도의 증진은 그에 비례한 산소량이 혈액 속에 유입될 수가 없는 조건이 성립된다. 여기에서 혈액 속의 산소량 부족에서 오는 부작용이 당연히 나타날 수밖에 없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다. 

산소가 부족한 탓에 혈액 속의 영양분인 포도당의 연소가 제대로 일어나지 못해 에너지로 전환 될 수가 없다. 이는 산소 없이 연소재만으로 불이 탈 수가 없는 자연원리와 같다. 
이에 필요한 에너지를 혈액 속에서 제대로 공급받지 못한 세포는 장기에 비축된 에너지를 비상시국처럼 사용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고혈을 쥐어짜서 얻어진 한시적인 각성효과로 인해 치러야 할 대가는 몸속 에너지의 고갈로 인한 정신적인 피폐이다.

대표적인 각성제로 불법 향정신성 약물인 필로폰을 예로 들었지만 어떤 각성효과를 내세우는 약물이든 그 기본 작용은 생리활성에 관한 전문가는 아니지만 절대로 다를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행여 성적향상을 위해 향상된 각성을 기대하는 학생이라면 어떠한 약물을 생각하기보다 하루 일 이십 분이라도 호흡운동을 하는 것이 그에 부합하는 유일한 지름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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